경북지역에서 해마다 2천명이 넘는 초.중.고교생들이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학업을 중간에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북도의회 김수용(영천) 도의원이 경북교육청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9월말까지 경북도내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수는 6천623명이나 돼 해마다 2천200명 이상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고교생이 4천423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 1천401명, 초등학생 799명 등의 순이다.
학업 중단사유로는 학습 및 학교생활부적응이 이유인 학생이 2천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형편 1천813명, 건강상의 이유 1천166명, 가출.비행.장기결석 623명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유학이민을 떠나거나 검정고시를 치려고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각각 1천166명과 347명이나 됐다.
초등학생 경우 유학이민을 떠나려고 학업을 중단한 사례가 528명이나 돼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중학생은 전체의 절반(690명) 가량이 가출.비행.장기결석 및 학교생활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했고, 고교생도 1천900여명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가출 등의 이유로 학교를 떠났다.
김 도의원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해마다 수천명씩 학업을 중단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