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 교장들이 교육당국의 연구용역 결과물로 나온 `외고개선안'에 대해 외고 관련 공청회에서 집단적인 반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전국외고교장단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서울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리는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특목고 제도개선 공청회'에는 협의회장인 강성화 고양외고 교장을 비롯해 집행부 전원과 다수의 지방외고 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아무런 대안도 없이 학생선발 규모를 줄인다는 내용을 담은 이번 개선안은 사립외고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입장을 신속히 정리해 발표해야 할 필요성이 (내부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외고 교장단은 공청회 장소에서 임시회의를 가진 뒤 개선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담은 성명서나 보도자료를 현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전국의 외고 교장들은 `외고폐지' 움직임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지난 19일 교장단협의회 정기총회에 모였을 때 이미 결의했다"며 "성명서는 곧 전국 외고의 목소리가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가 있는데도 공급을 줄이겠다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내세운 자율과 경쟁이라는 철학과도 맞지 않는다. 만약 이번 개선안이 교과부 최종안으로 확정되면 사립재단이 운영하는 학교들은 엄청난 재정부담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진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