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초등학생 수는 작년보다 3만5천명 가량 줄어든 59만8천여 명으로 60만명대가 무너졌고, 중학생 역시 35만5천여 명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6일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2009년 서울교육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4월1일을 기준으로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작년 30.2명보다 1.3명 감소한 2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 37.3명보다 8.4명 줄어든 것으로, 전년 대비 감소폭은 2004년을 제외하고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크다.
중학교의 경우 작년 34.7명에서 0.3명 줄어든 34.4명, 고등학교는 작년 34.4명에서 0.4명 증가한 34.8명으로 나타나 2004년 이후 중ㆍ고교 간에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 수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 학급당 학생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초등학생 수는 작년 63만3천486명보다 3만5천명 가까이 줄어든 59만8천514명으로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고, 중학생 수 역시 작년보다 1만명 가량 줄어든 35만5천838명으로 1999년 이후 최저치였던 2003년(35만9천457명) 기록을 6년 만에 갈아치웠다.
반면 고등학생 수는 36만8천75명으로 작년보다 6천명 가량 증가해 2006년(34만9천154명) 이후 4년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초등학생 수 감소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9월 발표한 `2009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교에 다니는 학생은 총 803만1천여 명으로 작년보다 17만여 명이 감소했고, 초등학생은 19만7천800여 명이 줄어 교육기본통계 조사가 시행된 1962년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007년 기준 초등 21.5명, 중학교 24.1명)에 비하면 아직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수는 많은 편이며, 특히 서울의 경우 가장 학생수가 적은 곳(15명 안팎)과 가장 많은 곳(40명 이상)의 편차가 3배 가량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내 학교 수는 전반적인 학생 수 감소에도 초등학교 586개(+8), 중학교 374개(+5), 고교 308개(+6) 등으로 초ㆍ중ㆍ고 모두 작년보다 늘었다.
교원 수는 초등학교의 경우 작년보다 600여명 늘어난 2만9천4명, 고교는 300명 가량 증가한 2만2천603명, 중학교는 100명 가량 감소한 1만8천946명 등이었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ㆍ중학생 감소, 학교수 증가 등의 여파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20.6명, 18.8명으로 1.7명, 0.4명씩 감소했지만 고교는 16.3명으로 0.1명 증가했다.
이밖에 초등학교(6학년), 중학교(3학년), 고교(3학년) 학생 키는 남학생의 경우 각각 151㎝, 169㎝, 174.2㎝, 몸무게는 47.6㎏, 62.5㎏, 69.1㎏ 등이었고, 여학생은 키 151㎝, 159㎝, 161㎝, 몸무게 44.1㎏, 53.4㎏, 55.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