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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BK21' 평가결과…대학별 희비쌍곡선

상위대 "전국최고로 양성", 탈락대 "지역의 한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난 13일 전국 70개 대학, 495개 사업단(팀)을 대상으로 `두뇌한국(BK) 21' 연차평가 결과를 내놓자 전국 대학별로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지원대상에서 탈락한 대학과 사업단측은 못내 아쉬운 표정인 반면 높은 점수로 인센티브까지 얻게 된 대학.사업단은 이번 평가를 계기로 "최고 수준의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대학과 사업단의 경우 로스쿨과 한의학전문대학원 등 인기위주의 분야에 `올인', 다른 사업을 소홀히 관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개 사업단이 최상위 평가를 받은 부산대의 산학협력단 안순모 부단장은 14일 "좋은 평가를 받아 전체적으로 고무된 상태"라며 "그러나 부실한 평가를 받은 일부 사업단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 부단장은 평가가 낮은 사업단에 대해 "그동안 학교가 로스쿨과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신경을 많이 쓰는 바람에 다른 사업단이 교원정원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또 지역단위 사업단 가운데 4곳에서 종합1위를 한 전북대는 "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학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이 대학 이남호 산학협력단장은 "우수사업단에 대한 정부의 추가 지원를 토대로 프로그램 내실화에 힘쓰겠다"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을 양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07년과 2008년 연거푸 2등에 그치다 올해 1등으로 올라선 충북대의 전중남 BK21 충북정보기술사업단장은 "사업 참여 교수들이 예전보다 많은 논문을 발표해 1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전 단장은 "사업단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교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개별평가를 강화하고 재정 지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남대는 '고령화 시대 노인건강 증진과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운동과학 처방, 관련 지도자 육성사업'이 지원대상에서 탈락하자 "의료 인프라 구축, 인력확보 애로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한 지방에서 실적을 내기가 쉽지 않은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탈락 사업단이 나온 것은 그만큼 실적을 내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들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단 운영에 충분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도 지원대상에서 탈락한 대학과 사업단이 상대적으로 많은 대구.경북 지역 대학들은 "이번 평가를 계기로 수도권과 지방대학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기계 분야에서 탈락한 경북대의 김철 기능기계뉴프런티어 인력양성사업단장은 "지방국립대의 한계도 있는데다 교수들의 연구논문 발표 부진, 대학원 비활성화 등 전반적인 연구성과가 부진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최근 연구실적이 회복단계에 있었는데 고비를 못 넘겼다"고 아쉬워했다.

또 `유비쿼터스 엔터테인먼트'라는 주제로 4년째 연간 1억원 정도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던 `인천대 공학 9'의 최진석 교수는 이번 평가에서 탈락하자 "더 이상의 연구가 사실상 어렵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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