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교총회장이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추진되다 무산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교육자치법 개정 저지 활동에 전교조와는 협력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이 회장은 4일 오전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교육감, 교육위원 입후보 요건에 교육경력을 삭제하고 후보자격을 과거 2년 동안 정당원이 아닌 자에서 6개월로 고치면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이 훼손된다”며 “(개정안대로 한다면)선생님이나 교장선생님들이 정당에 기웃거리는 행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회장은 “(개정안을 추진하던 의원들이) 전화를 해서 교육경력을 꼭 없애려고 한 것이 아니고 의견을 들어서 경력조항을 살리겠다”고 했다면서 “27, 28일로 예정된 교과위 전체회의 전까지 부당한 부분들을 제대로 알려 교육자치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사회자가 전교조와 협력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교총이 하면 된다. 전교조와 같이 할 일은 없다”고 말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교과위가 교육자치를 훼손할 이런 일을 할 것이 아니라 교육위원 숫자와 관련한 위헌성 여부, 기호문제,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 등 시급하고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좀 더 심도 깊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회장은 교육감 선거 비용문제와 관련해 소액 후원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시도교육감과 시도지사간의 러닝메이트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특정인에게 받는 것 보다 소액으로 공개되는 방식의 투명한 후원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러닝메이트제의 경우 정당과 실질적인 면에서 공조될 수 있지만 이것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정당에 예속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