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10곳의 전문계 고교가 장애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되고 특수학교에만 있던 전공과(科)가 일반학교로도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장애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이런 내용의 장애학생 진로ㆍ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고교를 졸업한 장애학생들의 취업률은 특수학교 졸업생 49.4%, 특수학급 52.6%, 일반학급 25.6%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학 진학률 역시 일반학생은 80%를 넘지만 장애학생은 특수학교 졸업생 50.4%, 특수학급 31.9%, 일반학급 58.5%에 그치고 있다.
교과부는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 올해 전문계 고교 10곳을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지정된 학교는 학교 내의 직업교육 시설, 설비, 인력 등을 활용해 인근 지역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들에게 직업교육, 훈련을 하게 된다.
교과부는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내년 20곳, 2012년 30곳으로 거점학교 수를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특수학교에만 설치돼 있었던 전공과는 앞으로 전문계고 등 일반학교에도 둘 수 있게 된다.
전공과란 고교를 졸업한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진로ㆍ직업교육을 하기 위한 1년 이상의 과정을 말한다.
전공과는 장애유형, 정도에 따라 다양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올해 30학급, 내년 60학급, 2012년 90학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5곳의 특수학교에 있는 학교기업형 직업훈련실도 올해 12곳, 내년 2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고교 교육과정의 유연성을 높여 장애학생의 현장실습을 수업으로 인정하고 교과를 통합, 운영하거나 블록타임제(특정교과 수업을 몇시간씩 묶어서 하는 것)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장애학생의 자립과 사회통합을 목표로 한 것으로, 취업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