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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차 평가에 시·도 교육청들 희비 교차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상대로 교육과학기술부가 벌인 1차 상시평가 결과가 공개되자 전국 각 시.도 교육청의 희비가 엇갈렸다.

좋은 평가를 받은 곳은 "당연한 결과"라며 반겼다. 반면, 상대적으로 나쁜 성적을 통보받은 곳은 "평가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라며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지만,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각 교육청은 이번 1차 평가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최종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번 평가는 학교 자율화 추진실적 등 11개 주요 정책과제의 추진계획과 일정을 진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가결과는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등 5등급(별 5∼1개)으로 나뉘어 산출됐다.

시 지역에서는 부산과 대전 교육청이 최우수(별 다섯 개) 등급을, 서울, 인천, 광주 교육청이 별 세 개로 보통 등급을, 대구와 울산이 별 한 개로 매우 미흡 등급을 받았다.

도 지역에서는 경북 교육청이 최우수, 충남과 충북 교육청이 우수, 강원과 전남, 경남, 제주가 보통, 경기가 미흡, 전북이 매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괜찮은 성적표를 거머쥔 교육청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다.

부산 교육청 설동근 교육감은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교육현장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교육정책을 펴고 있다"라며 "적극적으로 교육사업을 펼쳐 앞으로 다른 교육청과 더 차이를 벌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생의 기초학력 제고 노력과 사교육 경감대책 분야 등에서 전국 최고점수를 받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반겼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4위를 하는 등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도농 간 학력격차가 없는 교육을 만들어 나가 앞으로 정기평가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도 "오는 3월의 2차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도록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장점을 지속적으로 살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교육청은 이번 평가결과를 평가절하하며 애써 외면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북도교육청 김양근 홍보담당관은 "도교육청의 일부 교육정책이 교과부의 교육정책과 어긋나다 보니, 저조한 성적이 나온 것 같다"라며 "올해부터는 평가에 신경을 써 2, 3차 평가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교육청은 "이번 평가는 작년 10월 말까지 실적을 놓고 시행한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 집중적으로 펼친 교육정책 노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올해는 부진학생지도 프로그램 등 학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 학교정책과 김한호 장학관은 "이번 평가결과는 40여 개 전체 평가항목 가운데 11개 항목의 지난해 1∼10월 실적만 반영한 것이어서 최종 결과가 나오면 평가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최종 평가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분발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자율형 사립고나 교육과정, 교원능력개발평가 분야 등 울산에 취약한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바람에 안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며 "앞으로 이들 분야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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