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소년들은 청소년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취미·특기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장소 및 시설 부족 등의 문제로 실제 여가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와 재단법인 충남청소년육성센터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도내 16개 시·군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 2천1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70.26%, 복수응답 허용)은 청소년기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활동으로 취미·특기활동을 꼽았다. 문화·예술 활동이 48.41%, 체력 단련 활동과 직업 능력 활동이 각각 35.96%, 35.45%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가장 자주 하는 여가활동을 묻는 질문에는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듣는다'(주당 평균 3.43회), '그냥 쉰다'(주당 2.62회), '컴퓨터 게임이나 오락을 한다'(주당 2.61회), '집 또는 독서실에서 공부한다'(주당 2.45회) 순이었다.
여가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는 집(64%)이라고 답한 청소년이 가장 많았고 보습학원(18.07%), 노래방.PC방(13.01%), 학교(5.16%), 특기적성학원(2.17%), 종교시설(1.24%) 등이었다.
현재의 여가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19점,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학업으로 인한 시간 부족'이 5점 만점(5점에 가까울수록 방해 정도가 심하다는 뜻)에 2.80점으로 첫손에 꼽혔으며,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부족'(2.75점), '여가 활동시설·장소 부족'(2.54점), '비용 부담'(2.45점)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 기준으로 청소년들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이용한 여가 시설은 도서관(연평균 5.2회 이용), 체육관·체육시설(3.74회), 공연장(2.34회) 등이었으며 여가시설 이용 만족도는 공연장이 5점 만점에 3.53점, 수목원·자연휴양림이 3.50점, 청소년 수련관과 수련원이 각각 3.03, 3.04점 등이었다.
여가 활동을 위해 월평균 얼마의 비용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는 1만원 미만이 절반(48.28%)를 차지했으며, 1만원 이상∼3만원 미만이 29.9%, 3만원 이상∼5만원 미만이 13.7%,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 6.5%, 10만원 이상이 4.6% 였다.
이와 관련, 신현충 충남청소년육성센터 사무처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도내 청소년의 취미·특기활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