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 (화)

  • 흐림동두천 12.1℃
  • 흐림강릉 10.8℃
  • 서울 12.2℃
  • 대전 9.3℃
  • 대구 9.4℃
  • 흐림울산 10.8℃
  • 광주 12.4℃
  • 흐림부산 15.2℃
  • 흐림고창 12.3℃
  • 제주 17.0℃
  • 흐림강화 10.6℃
  • 흐림보은 9.9℃
  • 흐림금산 9.7℃
  • 흐림강진군 12.3℃
  • 흐림경주시 7.7℃
  • 흐림거제 13.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국제

세네갈에 '교육'으로 희망 심는다

KOICA 중학교 4곳 건립..민간교육사업도 활기

아프리카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세네갈에 교육을 통해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한국인들의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1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0만 달러를 들여 수도 다카르 인근의 루피스크(2개)와 띠에스(1개), 까올락(1개) 등 3곳의 지역에 4개의 중등학교(총 48개 학급)를 짓고 있다.

이들 지역은 학령인구에 비해 교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곳으로, 루피스크 지역의 경우 30여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중학교는 3곳에 불과해 초등학교(23개)를 졸업하고도 통학 비용 등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진학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음바케 디우프 루피스크 시장은 "시 전체에 고등학교는 단 한 곳도 없어 사정이 더 어려운 형편"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한국이 고등학교 건축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띠에스 지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전교생이 600여명인 케르무사 중학교는 교실이 크게 부족해 하루 3교대로 수업을 하고 있으며, 그나마 저녁반은 전기 사정이 여의치 않아 휴강이 잦다고 한다.

또한 33㎡(10평) 남짓의 교실에는 70여명이 한꺼번에 공부하고 있으며 학교내 위생시설이라고는 남녀 재래식 화장실 1곳과 운동장에 있는 수도꼭지 1개가 전부이다.

이번 KOICA의 지원으로 오는 6월께 학교 건립 공사가 완료되면 신·증설되는 학교마다 12개 안팎의 교실과 과학실습실, 도서실, 교무·행정실 등을 새롭게 갖추게 된다.

책걸상과 교육용 실험·실습장비, 학교비품 등도 지원되며 현지 여건에 적합한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현지교사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의 앞선 설계 및 시공 기술을 전수하면서도 실제 건축은 세네갈 현지 업체에 맡김으로써 실질적인 기술 전수와 함께 고용 창출을 통한 지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간 부문의 현지 교육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998년 세네갈 최초의 개신교 학교로 다카르 시내에 설립된 '수잔 웨슬리 기독학교'가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건물 신축(2층)에 들어간다.

현재 3년제 유치원 1개 학급(80여명)과 초등학교 6개 학급(170여명), 재봉학교 1개 학급(15명)을 운영하는 이 학교는 건물을 신축해 처음으로 중학교 4개 학급(120여명)도 개설할 예정이다.

학교 총책임자인 김형원 선교사는 "선교 외에도 한국이 그랬듯이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로 하여금 세네갈을 발전시켜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또 하나의 주된 학교설립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학교건물을 4층까지 올려 고등학교와 대학과정의 신학교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KOICA 김상철 세네갈사무소장은 "교육은 한 국가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사업으로 세네갈 당국도 한국의 학교건축 사업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개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