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이 창간 된지 어언 38년이 됐다. 1961년 새한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창간된 이래 본지는 발전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오늘날 ABC공사(公査) 인증 25만여부를 자랑하는 가장 대표적인 교육전문지로 성장하였다. 특히 창간 38주년을 맞는 금년도에는 기존의 PC통신 하이텔과 에듀넷을 통한 정보제공 서비스 이외에 '인터넷한국교육신문'(
http://kew.webclass.net)을 개설함으로써 '사이버교육언론'시대도 함께 이끌어 가고 있다.
본지는 교원독자들의 사랑과 채찍을 자양분으로 성장해왔다. 본지가 과거 사회·정치적 격동과 질곡을 겪으면서도 학부모는 물론 사회·정치적 분야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육공론의 대명사로 발돋움하게 된 것도 바로 40만 교육가족의 적극적인 참여와 뜨거운 격려와 따가운 질책이 그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본지는 창간 38돌을 자축하기에 앞서 지금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는 위기에 처한 교육현실을 보고 참담한 심정으로 교육언론의 역할을 되새겨보면서 한편 책임이 막중함을 통감한다. 교원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오히려 비하하는 분위기에서 교육 개혁에 동참하기 위하여 교원들은 건전한 참여의지를 보여줬지만 오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분노한 교원들은 오늘의 교육을 '교육공황'으로 단정하고 '교육부장관 퇴진'을 외치고
있다. 존경과 사랑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던 '스승의 날'을 '휴업'하겠다는 교육현장의 자조적 분위기가 우리를 한없이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교육이 위기에 처할수록, 이 나라 교원의 권위와 명예가 도전을 받을수록 본지는 투철한 사명의식으로 손상된 교원의 위상을 회복하고 교육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본지는 또 '모범적 교육국가의 완성'(Edutopia)이라는 창간정신 아래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여 건전한 교육여론을 조성하고 교육정론에 입각한 문제제기와 방향제시로 교권신장과 교육발전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독자 곁으로 한층 가까이 다가가 교육계의 요구와 기대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진단·점검하고 사회에 알려 교육정책에 반영시키는 안내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