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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시·공간 초월' 가상캠퍼스 12년만에 중단

가입대학 잇단 탈퇴…한동안 운영 어려울 듯

한국방송통신대, 한양대, 경북대 등 7개 대학이 참여한 한국가상대학연합의 온라인 수업이 시작 12년 만인 올해 참여 대학 부족으로 잠정 중단됐다.

7일 참여 대학들에 따르면 각 대학은 학교 홈페이지에 "회원 대학 다수의 탈퇴로 한국가상캠퍼스(http://www.kvc.ac.kr/)가 해체돼 올해 1학기는 가상대학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가상캠퍼스는 회원 대학별로 특성화한 과목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는 것으로 광운대, 경북대, 경성대, 경희대, 대구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국방송통신대, 한양대 등 모두 9개 대학이 참여해 1998년 시작됐다.

당시 가정과 직장에서 컴퓨터 및 위성통신을 통해 대학 강의를 듣고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시·공간을 초월한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시선을 끌었다.

2000년 한림대가 새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2006년 경희대 탈퇴에 이어 2007년 대구대, 이화여대가 잇따라 나간 이후에는 남은 7개 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회원 대학간의 협정을 다시 맺기 전 경성대와 광운대가 탈퇴 의사를 표명했고 5개 대학끼리만 교류를 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한 나머지 대학들은 가상대학 운영을 다같이 중단하기로 했다.

탈퇴를 결정한 대학은 이미 다른 경로로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강의가 제공되고 있고 권역별로 들어선 이러닝(e-Learning) 지원센터가 가상대학보다 저렴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탈퇴 이유로 들었다.

경성대 학사관리팀 관계자는 "학교 자체적으로 사이버 수업을 개설했고 가상대학의 수업과 유사한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러닝 센터 등의 등장으로 가상대학의 수요가 떨어졌다. 타 대학과 같이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광운대 교육지원과 관계자도 "교내 온라인 강의를 자체적으로 활성화하려고 탈퇴를 결정했다. 나머지 대학들도 탈퇴 의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대는 가상대학 56개 과목 중 절반인 23개 수업을 개설할 만큼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대학들의 탈퇴로 컨소시엄을 유지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가상대학의 잠정 중단에 동의했다.

참여 대학의 한 관계자는 "가상대학을 재구성하려는 논의가 있긴 하지만 그럴 생각이 있었으면 애초에 탈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상수업 수요가 줄고 유지 비용도 무시하지 못해 앞으로 한동안 가상대학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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