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내 중·고교생들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엄마에게 가장 많이 의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충북국어교사모임이 지난해 11월 도내 중·고생 1578명(남학생 785명·여학생 79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족 중 누구에게 가장 의지하나'란 물음에 '엄마(남학생 45%, 여학생 57%)'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형제나 자매'(남학생 15%, 여학생 16%), '아빠(남학생 11%, 여학생 7%)'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학생의 25%, 여학생의 17%는 '없다'라고 밝혔다.
'부모 또는 가족에게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 남학생은 '수고했다(23%)' '용돈 줄게(20%)' '난 널 믿어(16%)' '사랑해(11%)' 등의 순으로 답한 반면 여학생은 '난 널 믿어(24%)' '수고했다(19%)' '사랑해(18%)' '네가 최고야(12%)' 등을 꼽았다.
'부모님 잔소리의 주된 주제는 무엇인가'란 물음에 대해 남학생의 34%, 여학생의 32%가 '공부해'라고 답했다.
또 남학생은 '학업 및 진로(40%)', '학교, 선생님, 친구 이야기(30%)' 등을 주제로 가족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답했고 여학생은 '학교, 선생님, 친구 이야기(39%)', '학업 및 진로(29%)' 등이라고 말했다.
온 가족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횟수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8%가 일주일에 1∼2번, 21%가 한 달에 1∼2번이라고 답했다. '매일 온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는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16%에 불과했다.
'가족 중 가장 어렵고 힘든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해 학생들은 아빠(30%), 엄마(6%), 형제나 자매(6%), 조부모(5%) 등의 순으로 답했다.
국어교사모임의 김미순 교사는 "도내 청소년들이 지닌 가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과 가족의 관계를 되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벌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