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87명이 집단 설사 증세를 보여 울산 보건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0일 울산시교육청과 울산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전체 학생 640명 가운데 교사를 포함해 87명이 설사와 복통증세를 보였다. 이중 일부 학생은 이미 전날 집에서부터 이런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를 보인 87명은 교사 1명을 포함해 1학년 학생이 42명, 2학년 44명으로 집계됐다.
신고를 받은 울산 중구보건소 측은 대상 학생 35명과 학교급식 조리 종사원 9명의 가검물을 채취하고 최근 3일분의 학교급식 보존식과 식자재, 칼, 도마 등의 가검물, 정수기 물 등 40건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 학생은 모두 오전 수업만 받고 귀가했고 따로 병원에서 치료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시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전날 저녁 외부에서 운반돼 제공된 닭조림에 원인이 있을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최종 원인은 2주일 이후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종 원인과 결과를 보고 행정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