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기를 맞아 경북도내 곳곳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이색 졸업식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칠곡 순심교육재단 산하의 순심중·고교와 순심여중·고교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6시10분까지 칠곡군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합동 졸업식을 열었다.
재단 측은 수년 전부터 졸업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군민축제로 열고자 졸업식 시간을 늦췄다.
졸업식은 식전행사로 '순심의 일상'이란 동영상 감상과 관악부의 축하 연주, 사물놀이 동아리의 공연이 끝나고서 장학금 전달과 재학생의 축하 화환 증정, 졸업생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재단 관계자는 "오전에 졸업식을 하면 아무래도 학부모의 참석률이 낮아 시간을 오후로 늦췄다"고 말했다.
청도 금천중·고교는 11일 학내 강당에서 열리는 졸업식에서 학내 록밴드 동아리와 교사들의 축하 공연을 마련한다.
또 졸업생 전원의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학교 생활과 장래 희망을 담은 영상 자료를 상영하고, 후배를 위한 교복 물려주기 행사와 아이티 돕기 성금 모금운동 등도 열어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전교생이 24명인 청송중학교 부동분교도 11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2학년과 3학년 9명으로 구성된 '플레잉 밴드단'이 축하공연을 마련한다.
지난해 6월 결성된 밴드부는 이재영 교사의 지도로 그동안 연습해왔고, 이번이 데뷔무대다.
11일 졸업식을 여는 칠곡 약목중학교는 의례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졸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일단 교사들은 학생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전원 한복차림으로 졸업식에 참석하고 일부 학생이 중심이 되는 시상식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 학생과 교사가 평소 동아리 활동으로 갈고 닦은 실력으로 40분간 음악과 무용, 마술 등 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축하공연을 마련한다.
약목중학교 측은 "졸업식을 축제분위기로, 졸업생을 진정한 주인공으로 만들고자 전 교직원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