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전북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신국중 전북도교육위원회 위원과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이 18일 상대 후보의 무상급식 정책의 허구성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신 후보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1단계는 도서벽지 및 농산어촌, 2단계 읍·면 중규모 도시지역, 3단계 대규모 도시지역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해 나가겠다'라는 내용의 무상급식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자 오 후보가 이날 성명을 통해 "차기 교육감 임기는 2014년까지로, 2015년까지 무상급식을 확대·실시한다는 것은 임기 내 완전 무상급식을 할 의지가 없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신 후보의 이 같은 정책은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부족과 무상급식에 대한 무관심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사교육비 부담 없는 참교육을 위해 우선 내년부터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전원 무상급식을 한 뒤 고등학교 무상급식은 임기 내 추진하도록 도전하겠다"라며 "초·중학교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 800억원은 일선 행정기관의 협조와 도교육청 불용예산을 급식비로 전환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 후보도 성명을 내고 "실현 가능한 정책에 대해 트집을 잡는 것은 선거공세에 지나지 않으며 이런 논쟁에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못 느낀다"고 쏘아붙였다.
신 후보는 이어 "오 후보 역시 임기 내 초·중학생 완전 무상급식만 언급하고, 고등학교 무상급식은 임기 내 추진하도록 도전하겠다고 했는데 우리 측 계획이 더 세부적인 것 아니냐"며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전북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정책대결이 아닌 상대후보의 트집잡기식으로 전개돼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