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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타임캡슐 묻고 전 졸업생 수상…사천초 졸업식

졸업생마다 희망·좌우명·남기는 말 대형 스크린에 소개

'좌우명은 성실히 살자. 장래 희망은 프로 게이머'

19일 경남 사천초등학교(교장 황춘기) 강당에서 열린 제98회 졸업식장에 졸업생들의 희망과 좌우명이 일일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황 교장이 졸업생 214명을 한명씩 강단으로 불러 졸업장을 주는 동안 스크린에 졸업장을 받는 학생의 희망과 좌우명 등이 흘렀다.

사천초교가 감동과 꿈이 있고 졸업생들이 학교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이색적인 졸업식을 기획한 것이다.

학생 대표와 몇 명의 학생만 수상하던 관행을 깨고 졸업생 모두에게 학교장상을 줬다.

졸업식 하루 전날에는 졸업생들이 30년 후를 약속하며 친구들에게 쓴 편지와 기념품을 담은 타임캡슐을 학교 내 화단에 묻기도 했다.

졸업생들이 담임 선생님께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아쉬운 이별의 시간도 가졌다.

모교 선배들은 정성껏 모은 240여만 원의 장학금을 졸업생들에게 전달하고, 후배들은 웅장한 관악 곡을 연주할 때는 선·후배가 눈물 속에 하나가 됐다.

비교적 긴 시간인 2시간이 넘도록 졸업식이 진행됐지만 누구 하나 식장을 떠나지 않았다.

졸업생 김민규 군은 "학교에서 마련한 이색 졸업식 덕분에 어린 시절의 추억이 머릿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희선 교사는 "형식적이고 획일적인 졸업식이 아니라 가슴속에서 우러나는 사제지간의 정을 느끼는 시간을 만들려고 이런 졸업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사천초등학교는 1905년 사립 명달학교로 개교, 105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지금까지 총 1만 582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2009년 학교평가 우수학교,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전국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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