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 (화)

  • 흐림동두천 12.7℃
  • 흐림강릉 12.7℃
  • 흐림서울 12.8℃
  • 흐림대전 12.5℃
  • 흐림대구 10.9℃
  • 흐림울산 11.6℃
  • 광주 13.1℃
  • 흐림부산 14.6℃
  • 흐림고창 11.9℃
  • 제주 15.9℃
  • 흐림강화 13.0℃
  • 흐림보은 11.8℃
  • 흐림금산 12.4℃
  • 흐림강진군 12.6℃
  • 흐림경주시 7.7℃
  • 흐림거제 14.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헌 교복도 좋아요' 대구 교복장터 북새통

달서구 아름다운가게서 하루 2500점 팔려

20일 아름다운가게 대구 월성점에서 열린 '스마일링 교복판매 장터'는 학생과 학부모 2천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대구 달서구가 마련한 이 행사는 졸업하거나 혹은 치수가 작아서 학생들이 입지 못하는 중고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일종의 벼룩시장 같은 것이다.

달서구는 지역 내 40여개 중·고등학교의 교복 7천여점을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아 이날 장터에 내놨다.

장터는 애초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2시간 전부터 교복을 구매하려는 주민이 행사장 밖에서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바람에 개장이 1시간 가까이 앞당겨졌다.

구청 측은 330㎡의 규모의 매장에 한꺼번에 사람이 몰려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염두에 두고 50여명씩 끊어서 손님을 받기도 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쌍둥이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3·여)씨는 "신학기를 앞두고 교복뿐 아니라 각종 교재비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컸는데 두 아이의 교복준비에 6만원이면 충분했다"며 "헌 교복판매 장터가 있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장터를 또 찾은 학부모 박모(51)씨는 "작년 중학생 아들의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어려움 없이 입었는데 올해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돼 다시 교복을 사러 나왔다"며 "새 교복을 사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지만 아들도 헌 교복을 거부감 없이 잘 입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청 측은 이날 모두 2500여점의 교복을 팔아 400만원 가량의 수익금을 남겼는데 이 돈은 저소득 가정의 신입생 자녀들이 교복을 구입하는 데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팔리고 남은 교복은 다음 달 말까지 상시 판매된다.

대구에서는 달서구가 지난해 교복 장터를 처음 연 뒤 시민들이 교육청 차원에서 이를 추진해달라는 요구가 일기도 했고 북구는 오는 26일 구청 마당에서 교복 장터를 열기로 하는 등 교복 나눠 입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