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은 24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한빛새마을문고에서 디지털도서관 서비스 시연회를 열었다.
디지털도서관은 중앙도서관이 아날로그 형태의 간행물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한 39만권에 달하는 디지털 원문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2000년 왜관읍 한빛타운 아파트단지안에 마련된 한빛새마을문고는 5천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잘 운영되는 작은 도서관으로 꼽힌다.
이날 한빛새마을문고를 비롯해 전국 농·어촌지역에 있는 작은 도서관 351곳에 디지털도서관 서비스를 시작한 중앙도서관은 자율적으로 활발하게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한빛새마을문고를 시연 대상으로 삼았다.
시연회는 중앙도서관과 경북도, 칠곡군 관계자가 참석해 한빛새마을문고에서 중앙도서관 자료를 검색하고 열람해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중앙도서관은 올해 말까지 작은 도서관 1천여곳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2012년까지 전국의 작은 도서관 4천여곳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며, 연차적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정보를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 정보 이용에 따른 저작권료는 중앙도서관이 부담한다.
이렇게 되면 장서보유량이 수천권 수준에 불과한 작은 도서관은 장서가 40만권 수준으로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중앙도서관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협력해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과학습, 수업자료가 들어 있는 에듀넷 서비스도 작은 도서관에 제공한다.
모철민 중앙도서관장은 "책이나 자료를 찾아보기 어려운 농·어촌 지역의 작은 도서관에 디지털도서관 서비스가 제공되면 주민들이 작은 도서관을 크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