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매년 120만명씩 쏟아져 나오는 중퇴 학생을 줄이기 위해 졸업률이 저조한 학교에 별도로 개선 조치를 내리기로 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1일 LA타임스와 CNN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위험에 처한 아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아메리카스 프라미스(America's Promise)'가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공교육 개선을 목적으로 한 보조금 지급 방안을 공개했다.
그는 실적이 저조한 학교 5천곳을 지원하는 데 신규 연방 지원금으로 향후 5년간 3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이러한 조치 중 하나로 교육부가 주(州) 정부로 하여금 졸업률이 60%를 밑도는 학교를 따로 분류해 새로운 개선 조치를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데 단 한번의 기회만 주어진다. 우리는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학생들을 계속 낙오시키는 학교가 있다면,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120만명이 학교에서 중퇴하고 있는데, 이들 중 절반 가량이 흑인이나 라틴 아메리카 출신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덧붙였다.
미 정부는 이에 따른 잠재적 경제 손실이 매년 3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회계연도 예산안에 별도로 9억 달러를 요청하고, 안 덩컨 교육 장관으로 하여금 내년부터 4가지 개혁 모델 중 하나를 도입하는 학교에 이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개혁 모델에는 교장과 교직원 절반을 교체하고 학교 행정 및 교육 과정을 새롭게 짜도록 하는 "전환(turnaround)" 모델, 학교를 폐쇄하고 정부 관리 아래 다시 개교하는 "재개교(restart)" 모델, 같은 학군 안에서 학생들을 재배치하는 "폐쇄(closure)" 모델 등이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군에서는 실적이 뒤쳐지는 교사들을 교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교사들의 책임을 가중하고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연방 자금을 확대 투입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