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달 호주 전역의 1만여개 초·중·고교 학교별 현황을 인터넷사이트 '마이스쿨'(www.myschool.edu.au)을 통해 공개한 데 이은 조치다.
이렇게 되면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대학별 현황을 보다 상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줄리아 길러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3일 열린 호주 38개 대학 대표기구인 '유니버시티스오스트레일리아' 연례회의에 참석, 각 대학 총장들에게 연설을 통해 "오는 2012년 1월까지는 대학별 현황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대학별 공개 인터넷사이트 이름은 '마이유니버시티'가 될 것"이라며 "각 대학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공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유니버시티에 공개될 대학별 현황에는 졸업현황을 비롯해 재학생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표본시험 성적결과, 대학별 연구성과, 연구논문 게재실적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대학별 현황 자료를 토대로 재정지원 규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유니버시티스오스트레일리아 최고경영자(CEO) 글렌 위더스는 "정부의 대학별 현황 공개 방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위더스는 "현재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황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 대학별 현황 공개가 실현되면 대학들은 더욱 투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주 전국학생연합(NUS) 대표 칼라 드레이크포드는 "대학별 현황 공개가 이뤄지면 평가가 나쁘게 나온 대학 재학생들이 다른 대학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이른바 호주 8개 명문대(G-8)에는 학생들이 많이 몰리게 되는 반면 지역 대학에는 지원자 수가 급감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