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관내 북부교육청을 부평교육청과 서부교육청으로 분할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4일 "북부교육청이 전국에서 가장 큰 지역청인 서울강동교육청보다 학교수나 학생수가 월등히 많아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어렵고 학교관리와 시설확충 등 교육여건 개선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지역청 분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북부교육청이 관할하고 있는 부평구와 계양구, 서구 등의 3개구 학생수가 인천 전체 학생수의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생교육기관도 51%나 치중돼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북부교육청의 관할 구역을 부평구와 계양구, 서구로 분할하고 부평구는 북부교육청이 부평교육청으로 명칭을 변경해 관할하고 계양구와 서구는 서부교육청을 신설해 관할하는 것을 골자로 분할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북부교육청이 관할하고 있는 유·초·중학교 학생은 255개교에 19만2009명으로 서울강동교육청 226개교 15만1043명보다 4만명 이상 많고 부산북부 158개교 9만3278명, 대구동부 185개교 11만8230명, 광주서부 100개교 10만6377명, 울산강북 146개교 9만2057명과 비교해도 2배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계양구와 서구는 최근 택지개발 등 도시기반 시설 확충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역청 분할이 절실하다"며 "교육부에 130억원의 특별지원금을 요청, 빠른 시일내에 분할을 추진하겠다"말했다. 한편 인천의 학생 증가율은 20.5%로 전국 평균 증가율 3.4%를 훨씬 넘고 있다. 관련규정에는 인구 50만명 이상, 학생 7만명 이상이면 지역교육청을 신설할 수 있다. /이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