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인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민주당 간사 안민석 의원은 8일 경기도교육청 제1회의실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장을 항의 방문해 표적감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종걸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감사는 시기도, 내용도, 형식도 모두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며 "조직적인 관권선거 개입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받아야 할 교과부가 선거를 앞두고 비리사건이 터진 서울시교육청은 두고 경기도교육청에서 표적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해 12월 강원도교육청 감사 당시 교과부 감사반이 '경기도교육청에서 끝장을 보려는데 뭘 감사해야 하느냐'고 물어봤다는 강원도교육청 공무원의 제보가 있었고 추가 조사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며 "과잉감사, 부당감사, 정치감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관련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원교육청 감사에 참가했던 감사부반장은 이들 의원의 질문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감사장 앞에 도착한 두 의원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도교육청 감사담당 사무관을 통해 교과부 감사반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감사반장은 "업무가 많아 나오기 어렵다"는 말을 전하며 면담을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두 의원은 30여분간 출입구를 막아선 도교육청 공무원 2명 등과 승강이를 벌이다 30여분 후 전격적으로 감사장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은 감사반을 향해 "문 열어라 이 X들아, 교육감을 잘 모시지 않고…(의원 출입을 막는) 이런 패기가 있으면 양심선언을 하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10분 후 교과부 감사반장과 함께 감사장 밖으로 나온 두 의원은 교육감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감사반장에게 표적감사 의혹과 관련해 여러 질문을 던졌으나 감사반장은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는 말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