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학교가 '총장급여 적립 신입생 다자녀(多子女) 장학금(가천 다자녀 장학금)'을 신설해 16일 첫 장학급을 지급했다.
경원대에 따르면 이길여 총장은 월급과 원고료, 강의료 등을 모아 '가천 다자녀 장학금'을 신설하고 신입생 가운데 3번째 이후 출생한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장이 그동안 급료를 모아 만든 장학금은 총 6억 2천만원이고 매년 봉급을 증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총장은 이날 국제어학원에서 '가천 다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올해 신입생 중 셋째 이후 자녀를 둔 학부모 100명을 초청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세 번째 출생 학생 82명은 입학금 100만원, 4~7번째 출생 학생 18명은 입학금 및 등록금 전액을 받았다.
이 총장은 "출산율 감소로 경제 발전이 위협받는 등 국가 미래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2015년부터 대학 입학 학령인구마저 감소해 대학들도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출산장려를 하고 있지만 국가 대계가 걸린 중대사이므로 다자녀 가정을 돕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가천의대 설립자이자 가천길의료재단 이사장인 이 총장은 1958년부터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면서 1천명이 넘는 신생아를 분만시켰고 각종 부인병 예방과 치료에도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