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린이집에서 영어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3일 영어 조기교육에 따른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자 "어린이집에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작년 12월부터 서울시청 직장 어린이집에서 3세 이상 아동 76명을 상대로 시범적으로 영어교육을 했다.
시는 직장 어린이집 보육실을 영어 친화적 환경으로 조성하고 1주일에 2차례 40분짜리 영어 교육을 했다.
또 월 두 차례 풍납동에 설치된 영어체험 캠프와 연계해 보육생들의 영어 체험을 지원했다.
서울시는 이달까지 시범 교육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어린이집으로 영어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었으나 신중을 기하고자 2∼3개월 더 시범 교육을 한 다음 하반기부터 다른 어린이집으로 확대키로 했다.
시는 하반기부터는 지역별로 영어 친화적 어린이집을 선정해 영어 교육을 지원하고 풍납 외에 수유와 관악 등 시내 다른 영어캠프에 영어체험 교육을 연계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시내 어린이집의 영어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2627개소의 76%인 27개소에서 영어교육을 하고 있으며, 1인당 월평균 영어교육비는 2만 6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교육의 형태는 영어 스토리텔링이 83%(1670개소)로 가장 많았고 영어뮤지컬은 10%(202개소)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부분 어린이집에서 영어교육을 하고 있지만, 교육 효과에 대한 검증이 미흡하고 또 다른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영어교육 시범 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효과적인 어린이집 영어교육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