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권 대학들이 대덕연구개발특구에 건물을 짓고 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지역 대학들의 대덕특구 편입이 줄을 잇고 있다.
4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배재대는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 내 8025㎡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건물면적 1만 6500㎡) 규모의 산학협력관을 지을 예정이다.
이달 말 착공해 내년 초 완공예정인 산학협력관 공사에는 모두 200억원이 투입되며, 대학 창업보육센터와 공동장비 및 생산지원시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배재대는 산학협력관에 바이오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T), 나노기술(NT) 관련 벤처와 연구소 60여 곳을 입주시켜 산·학·연 클러스터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밭대도 지난 달 30일 대덕테크노밸리 내에 기술상용화센터를 준공하고 대덕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2008년 착공한 기술상용화센터는 지하1층, 지상5층 규모(건물면적 1만 1533㎡)로 모두 119억 1천만원이 투입됐다.
창업보육동과 대학지원동으로 구성된 센터는 창업보육실과 연구소, 공용장비실, 회의실, 강의실, 임대창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학은 앞으로 센터 바로 옆 부지에 창업보육센터도 짓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남대도 지난 2007년 유성구 전민동 9만 2천여㎡ 부지에 나노·바이오 분야를 특성화한 대덕밸리 캠퍼스를 조성했으며, 생명·나노과학대 학생들이 이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대학 측은 대덕밸리 캠퍼스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특성에 맞게 첨단 과학기술분야와 경영분야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 기업과 생산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캠퍼스로 육성할 계획이다.
배재대 김일한 산학협력단장은 "학문 융합을 통한 연구와 교육, 생산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실질적인 성과물이 나오도록 운영될 계획"이라며 "산학협력 모델을 통해 대학의 인력 양성과 수급,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덕특구관리본부 배용국 인프라조성단장은 "대덕특구도 대학의 참여를 많이 기대해 왔고, 결국 대덕특구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가 최근 대학들의 대덕특구 진입을 유인하는 한 요소가 된 것 같다"며 "대학의 기술사업화센터 등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지속적인 기술사업화를 위해 최대한 편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