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사립 초·중·고 학교장회 회장들이 22일 전국 1만 1천여 명의 일선 학교장을 대표해 사회적 현안으로 부각된 교육비리에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학부모께 드리는 글'을 통해 "솔선수범해야 할 교육자가 오히려 큰 걱정을 끼친 것에 깊이 반성한다"며 "비리문제가 일부 학교에 국한된 것이었다고 해도 실망과 충격이 실로 컸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망을 저버린 행위에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이번 사태를) 학교가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 이젠 비난과 실망보다는 격려와 신뢰를 보내줄 것을 간절히 부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성명에는 함성억 한국초등학교장회장, 남기석 한국중등교육협의회장, 박범덕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장, 최수철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역사 회의실에서 전국 각 지역학교를 대표하는 학교장회 대표 20명이 모인 가운데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성명서를 공식 발표한다.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회장 설동근 부산교육감)도 이날 경기 성남교육청에 서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교육계가 앞장서 교육개혁을 실천해 국민 신뢰와 사랑을 받아야 함에도 오히려 큰 질타를 받게 됐다"며 사과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