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교수들이 국내외서 잇따라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4일 건양대에 따르면 의대 생화학교실 박종환 교수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2010년 일본실험동물학회'의 국제우수논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박 교수는 '헬리코박터 헤일마니' 균을 실험용 쥐에 감염시킨 결과 쥐의 위 조직에서 종양성 결절이 형성되고, 염증성 유전인자를 증가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쥐의 위염 또는 위암 모델의 확립이 매우 어려웠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헬리코박터 헤일마니균은 인체의 위궤양, 만성위염, 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체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는 다른 헬리코박터 균종이다.
헬리코박터 헤일마니균은 만성 위염, 위궤양, 위선암, 림프종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인공 배양에 성공하지 못해 연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교수는 "헬리코박터 헤일마니균 등 세균감염에 의한 위암과 관련한 기초연구 성과를 인정 받아 이번 논문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세균 감염에 의한 위염 또는 위암과 관련된 동물 실험을 수행하는 데 있어 매우 유익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백정웅 교수의 '금융위기 이후 미국 및 유럽연합(EU)의 금융규제-그 시사점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이 한국연구재단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백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금융산업에 대한 미국과 EU의 최근 금융규제 가운데 새로운 감독기관의 창설, 그림자은행시스템, 건전성 기준, 금산분리, 신용평가기관 및 국제공조와 같은 내용을 한국 정부의 금융개혁안과 비교분석했다.
백 교수는 "미국과 EU의 금융규제와 연동한 금융규제를 우리 법제에 조속히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