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65) 충북도교육감이 6일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충북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검증된 교육감'을 강조하며 '3선'에 도전하는 이 교육감과 무상급식 전면 실시 및 고입 연합고사 폐지를 2대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의 김병우(53) 후보, 교사 업무경감을 위해 교원업무지원센터 건립 등을 약속한 김석현(61) 전 전남교육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 교육감은 예비 후보로 등록하고 나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가슴이 따뜻한 인성교육을 펼치겠다"라고 역설한 뒤 대안교육기관인 '청명학생교육원' 설립, 열린 도서관 운영,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충북체육문화공원 조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또 "행복한 교육 세상을 앞당기자"며 6·2 동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에게 ▲학교 도서관 건립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 ▲학교 부지 매입비 지원 등 10대 교육지원 공약을 받아들일 것을 제안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들 3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고서 '릴레이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는 한편 각종 행사장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분주했던 김병우 후보는 이날도 청주 상당·흥덕구청 민방위 교육장 등을 돌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병우 후보 측은 특히 이 후보에 의해 부활한 '고입연합고사로 정상적인 공교육이 파괴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엄청난 사교육 고통만을 남길 것이라는 점'을 설파하며 밑바닥 표심 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김병우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일축했던 김석현 후보도 이날 청주와 진천지역을 돌며 '41년간의 풍부한 교육행정 경험'으로 핵심 공약인 '1등 충북교육특별도'를 건설하겠다며 한 표를 호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