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양상을 보이는 부산교육감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분류된 임정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하면 후보를 사퇴하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기로 해 선거 판세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 후보는 26일 "보수 후보의 난립과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단일화된 진보진영 후보의 당선이 우려된다"면서 "교육철학이 비슷한 후보 간 1위 후보로 단일화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3~4명의 후보로 압축해야 이런 사태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이번 주 중 발표될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하면 조건 없이 교육감 후보에서 사퇴하고 선두권 후보 가운데 교육철학을 같이하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은 부산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 9명 중 보수성향을 자처하는 8명이 각축전을 벌이는 반면 진보진영의 단일 후보로 나온 박영관 후보가 지지세를 결집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보수성향 후보군의 축소가 이뤄지면 교육감 선거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타 후보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임 후보의 주장에 대해 김진성 후보는 "처음부터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임 후보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현영희 후보 측도 "보수 후보진영이 단일화는 못 했지만, 후보군 축소만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며 임 후보의 주장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