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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학생과 초교생이 함께 키워가는 '희망허브'

은평구 방과후학교 '환경·경제교육' 일석이조

7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은평구 은평청소년수련관 강의실.

초등학생 40명이 컴퓨터 프로젝터가 비춘 안경원숭이(동남아에 사는 희귀종) 사진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을 향해 한우리(명지대 국제통상·23·여) 씨가 말문을 열었다.

"이 원숭이는 목이 180도 돌아가는 게 특징이야. 우리가 키우는 허브만큼이나 원숭이도 종류가 참 많단다. 이렇게 다양한 동·식물을 보존하는 게 지구 환경에 중요해."

5명씩 조별 토론이 시작되자 질문이 쏟아졌다. "우리가 키우는 허브 외에 다른 허브는 몇 가지가 있나요?" "허브로 향수를 만들 수 있나요?"

수련관 앞의 계단식 화단에는 로즈메리와 스피아민트, 레몬타임, 초코민트, 레몬버베나 등 다섯 종류의 허브들이 푸른 잎을 짙게 드리웠다.

명지대 상경계열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 동아리인 '명지대 SIFE'가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인 '수크리(Sucree, 불어로 '설탕류'란 뜻)'의 현장이다.

이 단체는 14일 "수업에서 재배한 허브 500그루를 곧 수확해 청소년수련관 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수크리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정의 자녀들에게 환경 및 경제 지식을 가르치는 동시에, 아이들과 대학생 교사들이 함께 수련관 주변의 화단에 허브를 키운다.

직접 작물을 돌보며 생물 다양성의 의미를 실감하게 하고, 재배한 허브를 시중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관리하는 원리도 깨닫게 한다는 취지다.

수크리의 담당 PM(프로젝트 매니저) 한씨는 "허브는 자연의 소중함을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고, 상품성도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앞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명지대 SIFE는 판매 수익을 아이들이 직접 관리하도록 하려고 금전 기입장 작성법 등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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