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총은 6월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대구지방보훈청 후원으로 23~24일 ‘통일안보 특별수업’을 실시했다.
23일 청구고에서 열린 수업에서는 북한이탈주민 대학생 3명을 1일 협력교사로 참여케 해 학생들과 분임조별 토론과 발표를 진행하는 수업으로 진행됐다. 또 24일 대구동평초에서 개최된 수업에서는 6·25 초반 최후방어선이었던 다부동 전투에 대한 참전 용사 할아버지의 인터뷰를 구성한 자료를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느낀 점을 나누는 시간으로 전개됐다.
참석한 학생들은 “우리 지역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왜 평화통일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한 분들의 정신을 본받겠다”고 밝혔다.
수업에 참가했던 이동우 청구고 교사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수업이 아니라 북한 현실을 잘 아는 협력교사가 분임토의를 이끌며 활발한 토론을 벌였던 수업이었다”며 “학생들이 우리 안보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신경식 대구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전쟁에 대한 상처와 나라사랑 정신이 퇴색돼 가고 있는 시점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아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사회적 관심이 많은 사안에 대해 현장과 함께하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바른 의식을 갖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교총은 24일 성명을 내고 “6·25전쟁 발발 60주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냉전과 남북대결 시대의 비극이 다시는 이 땅에서 되풀이 돼서는 안되고, 확고한 안보태세 속에서 우리 민족의 번영과 평화를 추구하라는 것”이라며 “교총은 올바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남북문제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 개발, 우수교사 양성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