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 학업성취도 평가 등 교육현안을 놓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의 충돌이 빚어진 가운데 16개 시도 교육감이 취임 후 처음 교과부 장·차관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교과부는 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태평로클럽 남산홀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 간담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16개 시도 교육감이 비롯한 교과부 간부진과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는 상견례 자리다.
교과부에서는 안병만 장관, 이주호 1차관과 관련 실·국장 등 1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추진해온 각종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민선 교육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교원평가제, 13~14일 치러질 학업성취도 평가 등 정부의 대표적 교육정책에 대해 일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의 정책 의지에 부응해줄 것을 재차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에 당선된 16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진보 성향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취임과 동시에 교원평가 시행에 관한 교육규칙을 폐지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해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
또 강원도와 전북도교육청은 원칙적으로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생이 응시 대상인 학업성취도 평가를 학생, 학부모가 선택해서 응시하게 할 예정이어서 역시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전국 시도 교육감과 정부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