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해 온종일 노래 부르리’7월7일 오후 4시 30분. 34대 회장선거 합동연설회 동영상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취임식장의 열기는 달아올랐다. 가야금 삼중주단 ‘예초’의 돈돌나리 연주와 중창단 ‘Teacher Ladies Singers’의 ‘너를 위해 온종일 노래 부르리’로 돋워진 분위기는 취임식이 시작되는 5시가 가까워오자 더욱 고조되기 시작했다.
취임식이 열린 500석 대강당은 밀려드는 인파에 턱없이 부족했다. 대형버스와 승용차로 교총회관 앞마당은 주차장이 됐고, 컨벤션홀은 서서라도 취임식을 보기 위해 밀려드는 인파로 붐볐다. ‘교권을 사수하는 책임교총’을 제1 비전으로 내세운 신임 교총회장에 대한 기대가, 취임식에 참여한 1000여 명이라는 숫자로 여실히 보여 지고 있었다.
“소통과 화합하는 모습 보여주자” 안 회장이 홀에 들어서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교권 사수 ▲공약 실천 ▲교총 조직간 상생적 협력관계 조성 ▲학교분회의 교과연구회 조직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대안 없는 극단적 찬반 논쟁은 하지 않겠다”며 “정부 정책을 평가만하지 않고 먼저 정책을 연구해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 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곽노현 서울교육감, 김상곤 경기 교육감이 축사를 했고 이기수 대교협회장이 축사를 위해 연단에 섰다. 이 회장은 “안 회장님 이하 안 장관님, 고 의장님, 곽 교육감님, 김 교육감님의 말씀을 모으면 대한민국 교육이 살아 날 것 같다”며 “안으로는 치열하게 토론하더라도 밖으로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 소통과 화합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고 말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회장님, 어깨가 무거우시겠어요” 이날 사회를 본 이상덕 전주 근평초 교감은 “오늘은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습니다. 전북 교육감님도 같은 마음이실 겁니다. 교육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됩시다”라고 외쳐 취임식장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취임사와 축사가 이어지는 동안 안 회장은 감격과 기쁨, 18만 교원의 기대에 대한 무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을 경청하던 그는 축하 꽃다발을 전달 받자 “교육발전과 교총 회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라는 의미인 것 같다”이라며 “회원을 섬기겠다는 뜻을 담아 새내기 선생님과 선배 선생님께 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빈손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3년을 기대해 달라"한 시간 가량의 취임식이 끝나고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의 축하공연, 폐식선언과 함께 만찬회가 이어졌다. 건배제의를 받은 양시진 33대 회장 직무대행은 “회장님께 거는 기대가 커 어깨가 무거우시겠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강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거뜬히 다 짊어지실 거 같다”며 “교육발전과 교총의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김정현 시도교총협의회장은 “안 회장과 함께 회원이 감동하는 교총을 만들도록 시도교총이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3년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정임 부회장(전주문학초 수석교사)은 “소통하는 참여 교총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며 “회장님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윤 교총 사무총장 역시 “교총은 회원의 것”이라며 “34대 회장단 취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만찬을 끝으로 취임식은 저녁 7시쯤 마무리됐다. 취임식에는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일본, 영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콜롬비아 등 교원단체에서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와 안 회장 시대의 출발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