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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역사교육 통해 동아시아 평화 이루자”

제5회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


한국교총, 전교조,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 중국교육과학문화위생체육공회(중국공회) 등 한·중·일 3개국 교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근현대 동아시아 역사 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평화교재실천교류회가 10~12일 일본 후쿠오카 타카쿠라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이번 교류회는 각 교원단체별로 역사교육에 대한 주제 발표와 수업사례가 소개됐으며, 상호 토론의 자리도 이어졌다.

교총 대표단으로 참가한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2012년부터 고교 선택 과목으로 채택되는 ‘동아시아사’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평화공존의 동아시아사 교육을 위한 성찰’을 주제로 그동안 한·중·일 3국의 역사 인식을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고 “‘동아이사아’의 교육과정 진입은 역사 인식의 공유를 추구하면서 역사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교육을 지향하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평화 공존과 우호 증진의 동아시아 미래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3국 교육계에 부응하는 역사교육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석규 전교조 국제국장은 전교조 소속 ‘전국역사교사모임’의 활동을 언급하며 “역사교육이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시민을 길러내기 위한 학교교육의 핵심인 만큼 우리 교사들이 교육이념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교조는 ‘일본의 역사교육 및 평화교육을 둘러싼 정세와 과제’를 통해 일본 내 역사왜곡에 대한 반성과 한·중의 협조를 당부했다. 요시다 쥰이치 아시아평화교재실천교류회 위원장은 “교류회는 우리 일본 교직원들이 일본의 가해책임, 식민지지배 책임에 대해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책임을 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 만큼 다시는 전쟁의 참화를 초래하는 일 없이 평화창조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중국과 일본 간 관계에 대한 역사교육 내용을 발표한 스궈펑 북경시 제4중학교 교사는 “중일관계가 갈 방향은 양국의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평화를 이끌어 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단체별 역사 교육에 대한 주제 발표 이후 각국 수업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우리역사교육연구회 소속 공일영 은혜고 교사가 ‘동아시아 평화와 화합의 징검다리-한·중·일 문화교류를 중심으로’를, 황윤신 송현고 교사는 ‘다름의 인정, 공존의 교육 다문화 캠프’를 발표했다. 또 ‘필드워크를 통한 이웃나라와의 연계 탐구’(요시타케 요시히코 히노쿠마초 교사), ‘우리에게 필요한 핵안전관’(왕펑·양런왕 북경대 부속중 교사) 등이 소개됐다. 특히 공 교사는 다중지능을 이용한 모둠학습 방법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교총 대표단장으로 교류회에 참가한 박찬수 교총 수석부회장(대구 오성중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교류회는 한일 강제병합 및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이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중일 각국이 불행한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실천,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 공동 번영과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기토시타 테츠로 일교조 서기차장은 “3국의 젊은 세대들이 현대사 지식에 대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류회가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며 “3국 교사들이 역사인식을 논의하고, 이해력을 높여 신뢰관계 구축에 힘쓰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교류회는 이틀에 걸쳐 회의를 마친 후 타가와시 광산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이곳에는 탄광 작업 도중 희생된 수만명의 조선인 노동자들을 위한 ‘한국인 위령탑’과 ‘중국인 위령탑’이 세워져 있어 교류회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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