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학년 단계·수준별 적용 가능
창의성, 비평 등 사고력 깊어져
“국어교과서의 창작 교육과정 관련 내용을 보면 작품을 재구성하거나 부분 창작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에요. 학년에 맞는 체계적인 창작 교육과정 제시 및 다양하고 풍부한 담화를 활용한 작품의 심층적 감상을 돕는 활동 자료가 미흡하다는 생각에 이 연구를 시작됐습니다.”
박성해(39 사진 오른쪽) 대구매곡초 교사와 김지연(31) 대구대진초 교사는 먼저 초등 3~6학년의 이야기 창작 관련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교수·학습 자료를 제작했다. 박 교사가 내용 선정과 최적 자료 개발 및 탐색 분야를 담당하고 김 교사는 교수·학습 과정안 및 프로젝트 학습 설계 및 구안, 웹 자료 제작을 맡아 업무를 분담했다.
“학년별 이야기 창작 교육과정의 담화 수준과 성취기준, 내용 요소의 예를 살펴본 후 수업을 설계하고 도입, 활동, 평가, 보충, 심화 단계별 이야기 창작 수업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자료를 만들었어요.”
삶을 가꾸는 글쓰기와 연계된 23가지 창작 ‘싹틔우기’(도입), 45가지 이야기 창작의 전략·방법, 이야기의 비평적 수용 등을 담은 ‘힘키우기’(활동, 평가), 딴지걸기, 반전동화 등을 활용한 ‘열매맺기’(보충, 심화)의 단계별로 이야기 창작 워크시트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자료로 수업한 결과 학생들의 의식 변화는 뚜렷했다. 이야기 창작을 좋아한다는 응답이 43.3%에서 86.6%로 크게 늘어난 반면 싫어한다는 10%에서 1.7%로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교수학습 웹자료, 워크시트, 보조자료 등을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은 300만원이에요. 워크시트를 재구성, 웹상에서 공유해 국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활용한다면 더 체계적이고 총체적인 이야기 창작 수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육자료전을 비롯 교원실기대회, 수업발표대회, 과학전람회 등 그동안 다양한 연구대회를 통해 내공을 쌓아온 박 교사와 김 교사는 “아이들의 문학적 상상력과 창의성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작하고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작업 자체가 즐거웠다”며 “이 자료가 세계적인 영화나 노벨문학상을 향한 아이들의 날갯짓의 첫걸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