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선수단 275명을 포함, 1000여명의 교원들이 함께한 이번 ‘제2회 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는 명실상부한 전국 교원들의 한마음 축제였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배구대회가 승패보다는 한마음 한뜻으로 전국 교육자의 협력과 우애를 다지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 상반기 배구대회, 하반기 다른 종목의 전국교원 체육행사를 통해 소통하고 우애를 나누는 계기를 더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설동근 교과부 제1차관도 “오늘 배구대회는 전국 교원들이 모여 서로의 실력을 겨루고 선의를 나누는 자리”라며 “전국 교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현장에서 공교육 살리기에 더욱더 매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 김찬기 전북부교육감, 박종문 전북 정무부지사, 최진호, 김정호, 최남렬 전북 도의원, 박승수 한국9인제배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장에는 전주교총, 군산교총, 정읍교총, 진안교총, 완주교총, 임실교총 등 전북 시군교총과 전주온화학교, 전주북일초 등에서 각각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경기 등 타 시․도교총의 선전을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전주온화학교 한 선생님은 “시도 소속을 떠나 교총 가족으로, 또 교육자로서 환영한다”며 “비록 타지에서 오셨지만 자매결연을 맺은 시도교총의 선전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상대팀 벤치를 먼저 찾아가 인사를 하는 매너를 보였다. 벤치의 단장, 감독, 코치들도 승패의 결과를 떠나 찾아온 상대팀 선수들과 악수하며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서울교총의 한 선수는 “상대편에 대한 예의는 승패보다는 경기자체를 즐기는 생활체육의 기본”이라며 “또 상대를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보여야 할 모범”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총 서기철 선수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리고 있다. ○…경남교총 서기철, 김승로, 충남교총 송학림, 대구교총 박성재 등은 블로킹을 뚫는 오픈공격과 강력한 스파이크 서비스로 프로선수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또 랠리가 길어지는 9인제배구의 특성상 블로킹과 수비가 좋은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충북교총 이승훈, 경남교총 남국현 선수 등 리시브가 좋은 수비형 선수들이 바로 그들. 특히 대구교총 유은영, 광주교총 이선자, 경남교총 장석옥, 김강희, 전남교총 이선민 선수 등 여자선수들은 남자선수들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몸을 날려서 받아내는 것은 물론 특유의 파이팅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예선, 결선 경기를 치르면서 일부 경기가 과열돼 판정에 항의 하는 소동이 일부 벌어지기도 했다. 3조 예선 경기교총, 충남교총의 경기 중 애매한 판정으로 경기교총이 항의하며 8분간 경기가 중단됐으며, 충남교총과 경남교총의 경기도 15분간 중단됐다. 하지만 경기 후 양팀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심판진과도 웃으며 상황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하며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