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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국 명문대들 학비 인상 주도해 '시끌'

"졸업할 때면 억대 빚더미 앉아"

영국 연립 정부가 대학 당국에 학비 인상을 허용하면서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등 명문대학들이 먼저 나서 최고 한도까지 학비를 올리기로 해 비난을 사고 있다.

옥스퍼드대학은 올 가을 입학하는 2012학년도 신입생부터 연간 학비를 9000파운드(한화 약 1620만원)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하고 세부 방침을 협의 중이다.

대학 측은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이 줄어 학비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의 실무팀도 이미 학비를 연간 9000파운드로 책정하는 방안을 대학 당국에 권고했다.

대표적인 두 대학이 학비 인상을 주도함에 따라 임페리얼대학 등 다른 대학들도 잇따라 최고 한도까지 학비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대학 학비는 현재 연간 3375파운드인데 긴축재정을 추진중인 연립정부는 대학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면서 대학이 2012학년도 신입생부터 학비를 최고 9000파운드(16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반발해 대학생들은 지난해 11~12월 전국적으로 수차례 대규모 과격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자선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찰스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에 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또 학비 인상이 2012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그전인 지난해 가을에는 대학 입시 경쟁률이 치솟고 하향지원 추세로 재수생이 급감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영국의 대학생들은 학비와 생활비를 대출받아 충당하고 취직한 뒤 연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상환하기 시작한다.

학생들은 학비가 오르면 재능있는 가난한 학생들의 고등교육 기회가 박탈되고 사회생활을 빚더미와 함께 시작하게 된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연간 학비가 9천 파운드가 되면 졸업할 때면 그때까지 쌓인 학비와 생활비 등 대출금이 거의 억대에 육박할 것으로 학생들은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대학들이 최고 한도까지 인상을 자제하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 대해 감면혜택을 늘리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대부분 대학들은 보조금 삭감을 이유로 최고 한도까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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