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아침을 굶고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많아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스낵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아동 기아퇴치 단체인 'SOS'(Share our Strength)의 후원으로 미 전역의 공립학교 교사 638명을 상대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밝혀졌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한국의 초중등학교 격인 유치원부터 8학년 담당 공립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한 이 조사에서 교사들의 3분의 2 정도는 집에서 먹을 게 없어 정기적으로 아침을 굶고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다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63%는 아침을 굶고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문제가 작년들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교사들의 65%는 또 많은 학생들이 학교급식을 주요 영양 공급원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사들의 61%는 굶고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전에 요기를 할 수 있도록 스낵구입 등을 위해 월평균 25달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아침을 굶고 오는 학생들이 무상 또는 할인된 가격의 급식을 받도록 했고,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학교내 가용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SOS의 창립자인 빌 쇼어는 "아동 기아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굶는 어린이 문제가 일부 도심이나 시골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학교 아침식사가 전국 8만7000개 학교에서 1160만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제공되고 있다. 이중 74%는 무료이고, 9%는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그러나 스쿨버스가 늦게 도착해 무료 학교급식을 못먹는 경우도 있고, 또는 학교급식을 먹는것을 챙피하게 생각하고 굶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