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후 소수의 국가대표 선수나 사회체육에는 막대한 예산 지원과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어린 꿈나무를 육성하는 학교체육은 철저히 외면 당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13일 서울체고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 사단법인 학교체육진흥연구회 초대회장을 맡은 황수연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사진)은 오늘의 학교체육을 고사상태로 진단하고 이에 대한 처방제시에 연구회가 한 몫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황 회장은 "학교체육 발전을 위한 법적 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 5월부터 두 차례의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며 "회원으로 참여한 300여명의 초·중·고 체육교사 뿐 아니라 전국 1만3000여 체육 지도자들도 우리와 뜻을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연구회는 앞으로 정부나 관계기관에 초·중등 체육진흥을 위한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내 놓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예산 한 푼 없는 초등과 300∼400만원으로 꾸려 가는 중등의 학교체육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체육계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또 "학교체육 정상화와 엘리트 선수 육성은 체육발전의 양 수레바퀴와 같다"며 "어느 한 쪽에 편향되지 않은 정책과 예산이 집행될 때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