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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英케임브리지대, 등록금만 올려받고 의무는?

빈곤·소외계층 학생우대 미온적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이 내년부터 등록금은 한껏 올려받으면서 정부가 인상 전제조건으로 내건 빈곤층 학생 우대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4일 비판했다.

영국 연립정부는 대학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내년부터 연간 등록금 상한선을 지금보다 약 3배에 달하는 9000파운드(약 1600만원)로 올리도록 허용하는 대신 6000파운드 이상 받는 대학은 빈곤층 학생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지했었다.

그러나 등록금 인상을 희망하는 대학들이 입학 사정을 감독하는 '공정한 기회 보장기구(Offa)'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케임브리지대는 빈곤층 학생 정원을 현 수준에서 유지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드러났다.

케임브리지대는 자료에서 공립고 출신 입학생 비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새로운 재정적 환경에서 지원 경향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2012년 대학의 빈곤층 학생 정원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09년 케임브리지대 입학생 가운데 공립고 출신은 59%였고 빈곤·소외계층 학생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3000파운드 초반대였던 등록금 상한선이 9000파운드까지 치솟으면 이들 계층 학생들이 케임브리지대 같은 명문대에 진학할 통로는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닉 클레그 부총리가 케임브리지대를 직접 겨냥해 "빈곤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입학생 숫자를 '획기적으로(dramatically)'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등록금을 9000파운드로 올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그러나 케임브리지대가 제출한 자료는 명문대에 대한 접근권을 넓히겠다는 연립정부의 고등교육 개혁이 실패할 위험을 보여주는 첫 공식적 경고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Offa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등록금을 6000파운드 이상으로 책정하는 대신 빈곤층 입학생 정원 증가 계획을 담은 이른바 '기회 협약'을 제출한 대학들은 모두 122개 대학에 달했다.

그리고 이들 대학 가운데 2/3는 등록금 최대한도인 9000파운드로 인상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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