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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기도 교원 8월 명퇴 신청 210명…작년比 7%↑

뚜렷한 추세…예산 부족에 '명퇴 전쟁' 불가피할듯

경기지역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어져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명예퇴직금 지급을 위한 도교육청 예산이 상반기에 모두 소진된 상황이어서 일부 교원은 퇴직이 어려울 전망이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오는 8월 이뤄질 정기 명예퇴직 신청 교원은 초등 87명, 중등 123명 등 모두 2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명예퇴직 신청 교원 196명에 비해 7.2%(14명) 증가한 것이다.

지난 2월 시행된 상반기 도내 교원 명예퇴직 시에도 지난해 같은 시기의 306명보다 29.1% 많은 395명이 퇴직한 바 있다.

이처럼 올 상반기 명예퇴직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도교육청은 퇴직자들에게 1인당 평균 8000여만원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 확보했던 예산 322억원을 모두 지출했다.

이로 인해 사립학교 교원 8명은 수시 명예퇴직을 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산이 없어 퇴직하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하반기 명예퇴직자들을 위해 다음달 도의회에서 심의 의결될 예정인 추경예산안에 100억원 안팎의 퇴직금 관련 예산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예산액으로는 120명가량의 교원에게만 퇴직금을 지급할 수 있어 이번 신청자의 40%가량인 90여명은 사실상 명예퇴직이 어려울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명예퇴직금으로 36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신청자가 예상보다 적어 341억원만 지출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올 하반기 명예퇴직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교직 경력 순 등으로 명예퇴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예산부서 관계자는 "어느 기관이나 관련 예산 범위에서만 명예퇴직을 받아 주고 있다"며 "도교육청도 재정 여건상 모든 희망자에게 명예퇴직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명예퇴직 희망 교원들은 "원하는 교원이 원하는 시기에 명예퇴직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갈수록 커지는 교직 수행에 대한 어려움, 교권 침해에 대한 회의, 퇴직연금 감소에 대한 우려 등으로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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