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명륜고(교장 이병수)는 3일 1학년생 342명이 참가하는 대청봉 등반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대청 명륜인 극기 훈련’은 단체 등산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 형성, 협동심·극기심·리더십 등 인성 교육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99년부터 매년 1학년생들과 교사들이 대청봉 정상을 등정하며 교실밖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그 동안 엄홍길, 박영석, 환왕룡, 김영미 등 유명 산악인들이 산행에 동참해 학생들을 격려해주기도 했다.
학교 측은 등산 활동이 학생들의 심신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대청봉 등반 대회 외에도 해발 1000m 이상의 산을 5회 등반할 경우 교양 인증 프로그램으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체벌 금지로 벌점 제도가 도입된 후 등산시 벌점을 감면해주면서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행사를 처음 시작한 김창환 교사는 “등산 활동을 통해 체력적인 한계에 도전해 호연지기 정신을 기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건강한 학생을 양성하는 데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