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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스마트 교육, 충분한 검증 거쳐야”

획일적인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안 돼
학생·교과별 특성 고려한 의견 반영 필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에 대해 교원들은 2조 200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광범위한 현장 의견 수렴과 충분한 시범 운영 등을 거쳐 교육적 효과를 검증한 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환 제주북초 교사는 “디지털 교과서, 스마트 교육이 시대의 대세인 것처럼 말하지만 이것은 교육의 목표가 될 수 없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라며 “모든 교과, 모든 수업에 사용해야 한다는 획일적 접근이 아니라 학교급별, 교과별 특성에 맞춰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충분한 의견수렴과 시범운영을 거쳐 문제점들을 해결한 후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교원들은 스마트 교육 도입을 위해서는 예산 마련과 학생들의 건강 대책, 스마트 기기 확보와 향후 관리 방안 등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정용석 경기 청암초 교사는 “며칠의 연수로 교원의 스마트 기기 활용 능력이 높아지기 어렵고,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려면 초·중·교 전체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가 마련돼야 하며, 향후 업그레이드나 고장 등의 문제까지도 고려돼야 하는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국가의 목표에 학교를 끼워 맞출 것이 아니라 교원 동호회, 연구회를 중심으로 현장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학교 현실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우 서울 염광중 교사는 “현재도 지나친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으로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터넷 중독, 시력저하 문제가 심각해질 아이들이 무엇보다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버클리 대학 연구팀은 컴퓨터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와 근시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11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눈 건강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2000년 40.15%에서 2006년 42.2%, 2008년 42.7%, 2010년 47.7%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단위학교에 온라인 수행평가체제 구축과 디지털 교과서 검·인정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박전현 대구 상인고 교사는 “온라인 수행평가는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이 제한적인만큼 지필 평가가 갖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학생들의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에 대한 평가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했다.

또 그는 “디지털 교과서가 정식 교과서로 사용되려면 기존 교과서와 같이 검·인정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한 검·인정의 새로운 기준, 교과서 수정의 기준 등이 마련되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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