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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꿈·용기 갖고 당당히 자라렴"

교총 첫 사회공헌 사업, 미래학교 진로캠프

기업-학교-학부모-대학생 연결시켜 
저소득·취약계층 학생 '정신적 멘토'
지속적인 학습지도, 유형별 직업 안내도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이사장 안양옥)가 저소득 취학계층 초등 6학년 학생들의 꿈, 희망 찾기를 돕고 지원하는 ‘미래학교 진로체험캠프’가 10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개교식을 갖고 천안 상록유스호스텔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미래학교는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 연구소가 운영하고, 삼성 기업이 예산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학업의지가 높고 잠재력을 가진 초등 6학년생의 학습과 진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연구소는 지난 4월 서울지역 10개교, 세종시 3개교를 미래학교로 선정하고 150여 명의 초등 6학년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학교는 학생을 선발하고 장소 등을 지원하며, 학부모 진로학습코치와 서울대, 카이스트의 대학생 멘토의 자원봉사로 지속적인 지도가 이어진다.

개교식에서는 개그맨 남희석 씨와 서울대, 카이스트 재학생이 강연을 통해 역경 극복하고 꿈을 이뤄 나간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남희석 씨는 “충남 보령 시골에서 개그맨의 꿈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지금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라며 “꿈을 가지고 계속 그 꿈을 쫓다 보면 언젠가는 해답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꿈을 이룰 비결로 시간관리,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 돈과 세상에 대한 공부를 꼽았다.

조남훈 학생(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은 3살 때부터 오로지 비행기에 미쳐서 파일럿이 되고 싶었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 온 시력저하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없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민간 항공기를 만드는 항공우주엔지니어가 되겠다는 더 큰 꿈을 향해 가고 있는 자신의 사례를 발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캠프에서 학생들은 대학생 형, 언니 멘토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선생님 가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아직 꿈이 없는데 어떻게 찾을 수 있어요?”, “선생님처럼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동생 같은 6학년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살린 대학생 멘토들의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이상희 학생은(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선생님도 아직 꿈을 못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직 꿈을 찾지 못했다면 선생님처럼 일단 주어진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준비하고 있는 것도 나중에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캠프 2일 차에는 자기 이해-흥미·가치관·적성·강점 탐색-유형별 직업정보 탐색-진로의사결정 과정으로 구성된 ‘나의 미래와 진로 알아보기’ 시간이 진행됐다. 이 과정이 끝나자 학생들의 꿈은 보다 명확해졌다. 학생들의 꿈도 생물학자, 웹마스터, 장기이식코디네이터, 플로리스트, 심리학자 등 구체적이고 다양했다.

충남 대동초 장혜민(12·6학년) 양은 “이번 캠프에서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 계획, 그리고 직업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면서 “검사의 꿈을 향해 앞으로 달려나가겠다”고 했다.

미래학교를 기획한 한국교육정책연구소 김경회 소장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많지만 그 학생들이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 형, 언니 역할을 해줄 인생의 멘토라고 생각했다”면서 “학부모 진로학습코치가 엄마 역할을 하며 학습을 돕고 선망의 대상인 대학생 멘토들을 통해 꿈을 실현하는 방법을 알게 돼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미래학교는 교총이 우리 미래를 이끌 학생들을 위해 시작한 첫 사회 공익사업”이라며 “앞으로 교권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를 위한 의미 있는 사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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