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사상 초유의 성적 오류 사태를 빚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청할 것을 제안했다.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교과부 국정감사에서 안 의원은 “교과부는 나이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납품업체인) 삼성SDS를 고발조치했으나 여전히 시스템에 전반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회적 조치가 아닌 나이스 전체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일반 증인으로 참석한 삼성SDS 이병헌 전무에게 오페라 웹브라우저와 파이어 폭스 웹브라우저에서 나이스에 접속하려 했으나 접속이 되지 않거나 메뉴 사용이 불가능했다고 따져 묻고 구글 크롬에서도 역시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브라우저 환경에서 접속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의에 이 전무는 “당연히 접속이 돼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접속 불가능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지난 7월 그렇게 큰일을 내놓고 제대로 점검조차 안 돼 있다”면서 “대기업 삼성이 하는 사업이 구멍가게 수준도 안 된다는 게 IT업계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주호 장관에게 “나이스 시스템이 잘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해 봤느냐”고 따져 물으면서 “학원 관련 자료를 요청했더니 '나이스 오류로 불가능하다'고 답해왔고, 학교법인 통계 제출을 요구하니까 '나이스 시스템 불안정으로 대부분의 교육청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해왔다”며 이는 교육당국이 나이스의 문제점을 자인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특별감사 제안에 대해 이 장관은 “외부 전문가 24명을 영입해 시스템 전수 조사를 했고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을 삼성SDS 측에 요구했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엔 자체 감사도 실시할 예정이고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한 이후에 문제가 생기면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