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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수업 참여가 ‘창의’의 시작이죠”

■ 소개자에 대한 적절한 대응법 …경인교대부설초 공개수업

“상대를 바라보며 듣는 모습이 보기 좋다” “맞장구를 치니까 흥겹다” “건방진 도사는 무안하게 만든다”
16일 오후 인천 경인교대부설초 4학년 1반 교실. TV 예능프로그램 ‘무릎팍 도사’ 중 패널들이 출연자 한비아 씨를 소개하는 영상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뜨거운 참여열기 속에 시작된 이날 공개 수업의 주제는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소개하는 말을 듣는 것.

김진희(41) 담임교사가 “상대방이 소개하는 말을 잘 듣고 좋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고 질문하자 아이들은 “흥미와 관심을 보여야한다” “적당한 표정과 몸짓이 필요하다” “말을 끝까지 들어야 한다” 등 각자의 생각을 말했다. 김 교사는 “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당한 제스처로 표현하고 말을 자르지 않고 배려할 줄 알아야한다”고 말하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진 역할극(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도깨비들이 출연해 각자의 생각을 발표)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표출됐다. 회초리, 놀이동산, 부모직업 체험 등 도깨비 셋은 제각기 다른 해법을 말하며 친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사진)

“놀이동산에 데려가 아이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옳다”며 지지의견을 보이는가 하면 “부모직업을 체험시킨다고 했는데 무직일 경우엔 어떻게 해야되냐”는 다소 엉뚱한 질문까지 폭넓은 이야기가 오갔다. 도깨비 역으로 참여한 김고은 양은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온 걸 보고 발표하는 것보다 제 생각을 말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최지호 군은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고 칭찬도 해주며 더욱 돈독해지는 거 같다”며 즐거워했다.

올해부터 창의인성 수업을 시작한 김 교사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생각지도 못한 답안을 만들어가는 게 우리 수업의 특징”이라며 “처음에는 아이들이 쉽게 따르지 않아 어려웠지만 지금은 고른 기회를 주는데 신경 써야 할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수업을 참관한 김용순(인천공항초) 교사는 “아이들의 높은 참여는 물론 남의 발표를 귀 담아 듣는 태도가 인상 깊었다”며 “발표력 신장은 물론 창의인성 교육효과도 높을 거 같아 시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최정애 씨는 “내성적인 태현이가 외향적으로 변했다”며 “성격 뿐 아니라 예의도 발라진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범응 교장은 “새로운 생각을 창출하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창의인성교육”이라며 “통합적 수업전략이라는 구체적 교수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개수업을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날 경인교대부설초에서는 4학년1반 외에도 국어과 11개 학급에서 공개수업을 진행한 뒤 창의인성교육 워크숍을 개최, 수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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