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박남기)와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공동주최하고 광주교대 초등교육원(원장 주대창)이 주관한 ‘제1회 전국교대 예비교사 좋은 수업 탐구대회’가 18일 광주교대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12개 교대 학생 150여명과 현직 교수·교사 100여명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광주교대부설초, 계림초, 농성초 등 3개 학교에서 10개 교과별로 동일한 주제에 대해 4명의 예비교사가 각각 수업을 실연하고 교수·교사·교대생으로 구성된 16명의 심사단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업실연 후에는 심사단에 속한 교대생들의 비평문 쓰기가 이어졌고, 수업실연과 비평문에 대한 종합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과목별로 진행된 수업협의회에서는 심사단과 수업자가 모두 모여 의견과 대회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수업실연 부문 1등급자 10명(과목별 1명)에게는 교과부장관상이, 2등급(10명)과 3등급(20명)에는 각각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상과 한국교총회장상이 주어졌다. 수업 비평 부문에도 금상 10명을 비롯해 은상 10명, 동상 20명 등 총 40명이 수상했다.
광주교대 박남기 총장은 “첫 대회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통폐합이 거론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전국 교대가 힘을 합쳐 잘 막아냈으니 이제 우수성을 증명해야 할 때”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교총은 연구하는 교사, 수업하는 교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최고로 불리는 대한민국교육의 기초를 다져온 초등교원 양성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고 수출하는 교육한류의 주인공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용 부산교대 총장은 "많은 분들의 수고로 뜻 깊은 대회가 탄생했다”며 “앞으로 대회가 더욱 내실 있는 교대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자"고 축하했다. 염창권 심사위원장(광주교대 교수)은 "이번 대회 심사에는 교수를 비롯해 교육청 장학요원과 현장교사, 교대생, 초등학생까지 참여했다"면서 “심사를 통해 다함께 배우는 자리였다”고 총평했다.
이날 비평부문 금상을 수상한 유슬기(진주교대) 학생은 “같은 주제의 수업을 네 번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루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각기 다른 색깔의 수업을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다양한 방식의 수업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더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동일주제 실연, 다양한 심사단 구성 ■ 예비교사 수업탐구대회 의미는 ‘좋은 수업, 좋은 교사 만들기’ 위한 전국교대네트워크의 첫 프로젝트인 이번 대회는 예비교사들에게 자유로운 수업탐구의 기회를 제공, 다양한 수업방법을 공유하고 교원양성기관의 위상에 어울리는 대학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동일 주제로 실연자가 수업을 진행하고 교수, 수석교사 등 현장교원, 장학사, 예비교사가 수업 비평자가 되는 등 다양하고 획기적인 심사단을 구성, 폭넓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데도 큰 의의가 있다. 대회의 종합 보고서는 12월 중 전국 초등교사 양성대학교와 교육청, 현장 교사에게 배포되며, 내년 제2회 대회는 경인교대에서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