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학회와 한국미래포럼은 14일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관한 분석 보고서를 내고 "대한민국 건국 정통성과 6ㆍ25전쟁에 관한 기술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초중고 교과서가 고조선부터 조선까지는 모두 '건국됐다'라는 표현을 쓰면서도 대한민국 건국에 대해서는 북한과 함께 '정부수립'으로 명명했다"면서 "또 건국의 '의미'에 대한 서술은 빠져있어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건국이 언제인지,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군 창설은 빼놓고 인민군 창설만 언급하는 한편, 6ㆍ25전쟁을 남북 공동책임으로 돌리거나 인적ㆍ물적 피해만 강조했다"면서 "국군과 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만 강조하거나 맹목적 평화주의를 조장해 6ㆍ25전쟁을 '잊혀진 전쟁'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베트남과 이라크 등 우리 군의 해외 파병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등의 가치를 위한 국가적 결단임을 명시하지 않았다"면서 "단순 경제적 동기로 평가절하하거나 파병 논란, 피해만을 강조해 대한민국과 국군에 대한 자긍심과 보훈의식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교육계에서 독도 교육 강화를 근거로 한국사를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이에 관한 교육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독도 관련 내용은 한국사 교과서 전체 분량의 1%에도 못 미친다"면서 "다루더라도 읽기자료로만 쓰거나 조선시대 이후 독도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훈학회와 미래포럼은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초중고 교과서 재조명 학술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