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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육자가 정신 차리고 할 일 해야”

■ ‘제1회 자랑스런 한국교총인상’ 현승종 제24대 회장



“부끄럽다. 나는 전임회장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성사시켰을 뿐인데….”

스승은 겸손했다. 교육계의 사표(師表)로 추앙받아 온 현승종(93․사진) 전 국무총리(고려중앙학원 이사장)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갈음했다. “첫 번째 자랑스런 한국교총인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현 이사장은 24대 교총회장 재임 시 이뤄낸 성과를 윤형섭(전 교육부 장관․건국대 석좌교수) 전임 회장의 공으로 돌렸다. 회장 취임 다음 날인 1991년 4월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교육 우선 국책실현 전국교육자대회’에서 당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 평민당 총재로부터 특별법제정(1991.5.31) 지원 약속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면서도 말이다.

교총-교육부 정기교섭․협의도 재임시절 성사시켰다.(1992.7.22) 그가 첫 합의를 도출해 낸 내용은 교원처우개선과 수당지급체계 개선, 우수교원확보법․학교안전관리공제회법․교육시설투자촉진법 제정 등 현재 교원정책의 근간이 되는 사항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90을 훌쩍 넘긴 연세에도 현직을 갖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금의 교육계가 걱정스럽다”며 “교육자가 정신 차리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사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학생들 교육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또 현 이사장은 ”과거 나라를 일으킨 것이 교육이었듯이 다시 교육으로 나라를 구해야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힘을 합치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현승종은=우리나라 교육민주화와 인간화에 헌신한 교육계의 산증인이다. 평안남도 개천 출신으로 평양고보와 경성제국대(서울대전신) 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튜레인대 법과대학원을 수료했으며 고려대에서 명예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46년부터 30여 년간 고려대 법대교수를 역임했으며, 성균관대 총장, 한림대 총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국무총리, 한림과학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한국위원회장 등을 맡고 있다. 1992년 대선 당시 ‘중립내각’을 이끈 강직한 총리로도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주요저서로 `로마법개론' `로마법원론' `법사상사' `서양법제사' `민법' `비교법입문' `로마법' `게르만법' 등이 있으며 법사상사 법사학, 비교법 및 민법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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