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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스마트 러닝> ⑪ 어린이신문 활용

학생 문제해결력 교사가 믿어야
창의적 지식에는 체험·공유 필수

2009 개정교육과정은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창의적체험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작년 교과부에서 발표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에서도 생산한 지식을 공개·공유하고 협업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교수학습활동을 요구했다.

에듀넷 어린이신문(enie.edunet4u.net)은 학생들이 협업과 공유·소통을 통해 창의적으로 지식을 창출하는 좋은 사례다. 대구천내초에서는 창의적체험활동과 스마트교육을 연계해 녹색알리미 환경신문(에듀넷어린이신문명) 동아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 관심 있는 어린이 6명(발행인 김명재)으로 구성된 녹색알리미신문(에듀넷어린이신문명)은 녹색토론, 녹색뉴스, 녹색인터뷰, 그린스타트, 동식물의 두 얼굴, 생태적 놀이, 환경과 건강, 녹색 동화의 8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들의 체험, 인터뷰, 취재 활동을 통해 초등학생의 수준에 적합한 맞춤형 환경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스마트교육의 5대원리에 따라 학생들의 직접적인 체험을 협업과 공유, 소통을 통해 환경에 대해 창의적인 지식을 창출하는 과정을 구체적인 어린이신문 사례로 살펴보자 한다.

첫 번째 원칙은 '자기주도성(Self-directed)'이다. 교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교육은 뭔가 불안하다는 생각은 고쳐야 한다. 필자는 '생태적인 공기놀이 방법'이라는 질문에 학생들이 돌, 은행 열매, 매실 열매, 감 씨 등 다양한 생태적인 공기를 재료를 직접 구안하는 것을 보았다. 나아가 공기의 재료에 따른 공기놀이 난이도까지 구성해 기사를 작성했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얼마나 창의적인 사고를 생산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예다.

두 번째 원칙은 '흥미(Motivated)'다. 진실한 지식은 책을 읽는 것만으로 습득할 수 없다. 필자는 학생들과 치차 열매로 손수건을 염색하는 천연 염색의 과정을 체험하면서 기사를 작성해 보았다. 염색하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천연염색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학생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치차로 물들인 손수건의 빛깔의 느낌을 표현하는 학생들의 기사에는 간접경험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표현이 있었다.

세 번째는 '수준과 적성(Adaptive)'이다. '모든 교과를 잘해야만 우수한 학생’이라는 말은 스마트하지 않다. 학생의 적성과 장래 희망에 따라 역할을 맡게 해야 한다. 가령 100분 토론의 진행자가 되고 싶은 학생은 ‘녹색토론’, 신문기자가 되고 싶은 학생은 ‘녹색뉴스, 녹색인터뷰’, 녹색 성장에 관심 있는 학생은 ‘그린스타트’, 수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은 ‘동식물의 두 얼굴’,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은 ‘환경과 건강’, 동화작가 희망인 학생에게 ‘녹색 동화’를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처음부터 학생들의 색깔이 묻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적성에 맞는 개별화의 효과를 기사의 내용으로 느낄 수 있다.

네 번째는 풍부한 자료(Resource Enriched)다. 인터넷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인터뷰, 현장 조사 및 전문가들과의 소셜네트워킹을 통해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도록 해야 객관적인 판단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

다섯째는 정보기술 활용(Technology Embedded)이다. 얼마전만해도 취재 후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해야 알 수 있었던 것도 이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정보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내용을 조사하며 생동감 있는 취재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처럼 에듀넷 어린이신문은 학생들에게 협업과 공유, 소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기쁨을 알게 해준다. 김명재 대구천내초 6학년 학생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 직접 조사·취재해보니 몸으로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낀 지식의 가치를 알게 됐고, 협동 기사를 통해 친구들과의 협력·공유·소통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했다.

또한 학부모 학생 간 소통의 매개체 역할도 한다. 김명재 학생의 어머니 김미숙 학부모는 "사춘기여서 그런지 대화가 줄어들었는데 어린이 신문에 작성한 기사를 보면서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아이가 기사를 작성을 하다가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조언을 구하기 때문에 대화도 늘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자기주도학습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지식으로 창조하는 과정이 스마트교육과 연계한 창의적체험활동이다. 앞으로 다양한 인터넷 신문 자원을 활용한 스마트교육이 학생들의 창의적인 지식 창출의 틀과 도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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